오늘의 말씀(15_06_11)
〈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
“전대에 금도 음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마태 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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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바르나바 성인은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사도 11,24)으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뒤 자신의 재산을 팔아 초대 교회 공동체에 바치고 다른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한 후, 60년 무렵 키프로스의 살라미스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필요한 것들이 참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왜 이러한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마도 제자들이 돈을 지니면 돈의 힘을 믿고, 또한 물질을 지니면 물질에 기대기 때문에 그것을 염려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정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면 기대고 의지할 곳은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만약 돈이 있다면 하느님을 믿지 않고 돈의 힘을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교만해지는 것이 우리 인간의 나약한 모습입니다.
사실 많은 신자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바빠지고, 여러 군데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 하나같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며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점점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하느님을 잊고 살아갈 만큼 바쁜 삶이라면, 차라리 조금은 쪼들리더라도 하느님을 섬길 수 있는 삶이 더 났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 바로,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바르나바 성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결코 돈이나 물질이 하느님보다 우선할 수 없음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