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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7주간 금요일 〉

“너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 21,15-17)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십니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베드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예수님을 배신한 자신의 죄를 심판하거나 단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묻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는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아팠을 것입니다.

차라리 예수님이 자신을 미워하고 단죄하고 심판했다면 마음은 편했겠지요.

예수님은 슬픔과 좌절에 빠져 있는 베드로를 당신의 사랑으로 치유하시고 교회의 반석으로 우뚝 서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만 있다면 모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시기를 마치는 지금,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가는 길입니다.

물론 그 길은 힘든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한 고통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삶에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오직 예수님만은 꼭 붙들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나머지는 주님께서 다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그러한 사실을 믿는 진심으로 복된 사람들이 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