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8주간 수요일 〉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르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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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는 세상의 통치자들을 우리가 비난하기는 쉽지만, 사실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어느새 이 세상의 논리가 들어와 있음을 발견합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경쟁에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생각하고 또 행동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대안을 가지고, 다른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선택하고, 걸어가는 대안은 바로 이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