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15_05_28)
〈 연중 제8주간 목요일 〉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마르 10,47)
“가거라. 네 믿음이 어를 구원하였다.”...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마르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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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음에서 제자들은 서로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다툼을 하였습니다.
스승이자 주님이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는데 반해, 제자들은 예수님의 비장한 마음도 모른 체 높은 권력에 오르기 위한 싸움만하고 있으니, 이를 바라보는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에서, 길 밖에 앉아있었던 눈먼 거지였던 ‘바르티메오’가 예수님을 보고, ‘다윗의 자손’ 곧 ‘메시아, 주님.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외치며 예수님께 자신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고, 그분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걸어가고 있는 제자들은 정작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반해, 눈먼 거지이고 예수님과 단 한 번도 지낸 적 없던 바르티메오가 오히려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르티메오의 믿음과 고백이 그를 구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미 천주교신자로 살고 있다고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고, 또 우리가 그분 안에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생활과 성사생활에 충실하다고 해서 ‘신자’로서 잘 살고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깊어지고, 또한 성체를 자주 받아 모시는 것만큼,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 사회, 성당의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