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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4장 33절 - 67절

작성자 : 아가다 작성일자 : 2014.05.22 조회수 : 4154

33. 그리고 그 사람앞에 먹을 것을 차려 놓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저의 볼일을 여쭙기 전에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자 라반이 "말씀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4. 그 사람이 말하였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

35. 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분은 큰 부자가 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에게 양과 소, 은과 금,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들을 주셨습니다.

36. 제 주인의 부인인 사라가 늘그막에 제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 주셨는데,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37. 저의 주인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맹세하게 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안,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와야 한다.'

39. 그래서 제가 주인에게 `그 야자가 저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고 아뢰었더니,

40.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시고 살아가는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너와 함께 보내시어 네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셔서, 너는 내 친족,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41. 그러니 네가 내 친족에게 가기만 하면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 그들이 여자를 내주지 않아도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

42. 그래서 제가 오늘 그 샘터에 다다라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제가 하고 있는 여행의 목적을 제말 이루어 주십시오.

43. 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다가 처녀가 물을 길으러 나오면 그에게,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마시게 해 주오.' 하고 말하겠습니다.

44. 만일 그가 저에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바로 그가 주님께서 제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45. 제가 마음속으로 ㅁ라을 마치기도 전에,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와 샘터로 내려가서 물을 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였더니,

46. 서둘러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려놓고,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먹였습니다.

47. 제가 그에게 `그대는 누구의 따님이오?' 하고 물었더니,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의 코에 코걸이를 걸어 주고 두 팔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나서,

48. 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제 주인의 아우님 딸을 주인 아들의 아내로 얻을 수 있도록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49. 이제 여러분께서 저의 주인에게 자애와 신의를 베풀어 주시려거든, 그렇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가겠습니다."

50. 그러자 라반과 브투엘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우리가 당신에게 나쁘다 좋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51. 레베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신 주인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십시오."

52. 아브라함의 종은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53. 그리고 그 종은 금은 패물과 옷가지를 꺼내어 레베카에게 주고, 또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에게도 값진 선물을 주었다.

54. 종과 그의 일행은 먹고 마신 뒤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이튿날 아침, 모두 일어났을 때에 그 종이, "제 주인에게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자,

55.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는 "저 애를 다만 며칠이라도, 열흘만이라도 우리와 더 머물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가십시오." 하고 말하엿다.

56.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붙잡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께서 제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셨으니, 주인에게 갈 수 있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57. 그래서 그들이 "그 애를 불러다가 직접 물어봅시다." 하고는,

58. 레베카를 불러 그에게 "이 사람과 같이 가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9. 그리하여 그들은 누이 레베카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과 함께 보내면서,

60. 레베카에게 축복하였다.

"우리 누이야

너는 수천만의 어머니가 되어라.

너의 후손은

적들의 성문을 차지하여라."

61. 레베카는 몸종들과 함께 일어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나섰다. 이리하여 그 종은 레베카를 데리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62. 그때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를 떠나, 네겝 땅에 살고 있었다.

63. 저녁무렵 이사악이 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타 떼가 오고 있었다.

64. 레베카도 눈을 들어 이사악을 보고서는 얼른 낙타에서 내렬,

65. 그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그 종이 "그분은 나의 주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레베카는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66. 그 종은 이사악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이야기하였다.

67. 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윈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