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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의 저 곳이

작성자 : 백합꽃 작성일자 : 2018.08.19 조회수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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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아침

 

피안의 저 곳이 어디일까

방랑자가 되어

마음 한 가닥 배낭에

 

꾸겨 넣어 보지만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 개인 아침

풀잎의 초록 웃음

 

청아한 새들의

지저귐 속에

 

어제나 오늘처럼

그리고 내일도

 

나는 그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네 곁에 항상 내가 있다˝는

엽서 한 장 물어다

놓고 갑니다, 저 바람이

 

비가 개이면

하늘이 맑게 웃어 줍니다

 

풀잎들이 살아 있다고

고갯짓을 합니다

 

흙 냄새 매 쾌했던

콧물 실어 강물에 씻고

 

아가 살 냄새처럼 상큼한 내음

내 몸을 정화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