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17_07_16)
❙ 말씀이 시가 되어 ❙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사 55,10)
비와 눈도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는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는
양식을 주는데
우리는
단 한번 뿐인 생을 통하여
세상에
무엇을 주고 가는가.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를 스쳐갔던
그 누군가에게
우리는
어떤 양식이 되어 주었는가.
《 시인 김혜선 아녜스 님의 말씀 묵상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