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17_09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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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이 시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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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테살 4,3)
거룩하여라.
팔월의 창을 두드리는
저 매미의 함성.
칠년 동안의
고독과 침묵 속에서
욕망의 허물을
벗겨내고 또 벗겨내며
쓰디쓴 인내의 번데기로
살아남은 매미가
새 옷을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부르는
영혼의 찬가.
매미가 벗어놓고 간
하얀 날개옷을 바라보며
생각해 보네.
우리도 매미처럼
우리의 욕망을
차곡차곡 한쪽에 개어줄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 시인 김혜선 아녜스 님의 말씀 묵상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