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

“탈리타 쿰! 소녀야, 일어나라!” (마르 5,41)

이 말씀 한마디에 소녀가 일어납니다.

죽었다고 사람들이 통곡하며 탄식하던 소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세상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은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탈리타 쿰! 일어나라!”

절망과 좌절로부터, 무지와 오만으로부터, 무관심과 편견으로부터, 거짓과 위선으로부터 이제는 일어나라고 재촉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잠에서 깨어나 이 말씀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한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들을 잘 이끌어주실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 봉헌금은 교황청으로 보내져 교황님의 사목활동을 돕는 일에 쓰이게 됩니다.

혹시 지난여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교황님께서 어린이들을 사랑스럽게 안아주시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시던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처럼 예수님께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특별히 더 사랑하셨기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도 예수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힘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합시다.